마스가 뜻, 미국 조선업 부활 프로젝트와 한국 조선주 전망

최근 정치 무대와 금융시장을 동시에 흔든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마스가(MASGA)입니다.

빨간 모자에 큼지막하게 새겨진 문구에서 시작해 전 세계 조선업계를 술렁이게 만든 키워드인데요. 언뜻 보면 단순한 구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금과 제도, 그리고 협력이 결합된 대규모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릅니다.

그렇다면 마스가 뜻은 무엇이며, 한국 조선업과 투자 시장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마스가 뜻은 무엇일까

마스가(MASGA)는 영어 문구인 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의 줄임말입니다. 우리말로 풀면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 구호로 사용했던 MAGA를 조선업에 맞춰 변형한 이름인데요.

단순히 정치적 메시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실행력을 담은 산업 협력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조선업계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까지 주목하게 된 것입니다.

마스가 프로젝트
출처 : 유튜브 ‘JTBC News’

미국이 지금 조선업을 강조하는 이유

한때 미국은 조선 강국이었지만 지금은 군수 분야를 제외하면 존재감이 거의 없습니다. 상업 조선 분야에서는 납기 지연, 생산성 부족, 숙련 인력 감소 같은 문제들이 누적되면서 경쟁력을 잃어버렸습니다.

반대로 한국은 세계적인 조선 강국으로 자리 잡았고, 특히 LNG 운반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은 자국 내 조선업을 다시 키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한국은 새로운 수요처를 찾고 싶은 시점이 맞아떨어지면서 마스가 프로젝트가 탄생한 것입니다.

MASGA 프로젝트 핵심 내용

마스가 프로젝트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구체적인 자금과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됩니다. 미국 정부는 한미 협상 과정에서 총 3천5백억 달러 규모의 패키지 딜을 마련했는데, 그 중 최대 1천5백억 달러가 조선 분야에 배정될 예정입니다.

성격은 비구속적 양해각서 형태이지만, 자금 지원이 보조금이 아니라 대출, 보증, 공동투자라는 점에서 실제 실행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현장 거점으로는 한화가 인수한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가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인수 금액은 약 1억 달러였고, 여기에 7천만 달러 추가 투자 계획까지 공개되었죠.

현재는 연간 1척에서 1.5척 정도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2035년까지 10척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일부 자료에서는 20척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보여주기식 구호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되는 부분입니다.

제도적 장벽과 넘어야 할 과제

미국에는 존스법과 10 U.S.C. §7309 같은 제도적 장벽이 존재합니다. 존스법은 미국 연안에서 운항하는 선박은 반드시 미국에서 건조되어야 한다는 규정이고, 7309 조항은 미 해군 함정은 해외에서 건조할 수 없다는 법입니다.

이런 규제는 외국 조선사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이 면제 권한을 가지고 있어 정치적 의지가 있다면 유연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습니다.

또한 정비, 즉 MRO 분야는 상대적으로 규제 강도가 낮아 초기 협력의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이 단기적으로는 유지보수와 모듈 공동생산에서 기회를 잡고, 이후 현지화 건조로 점차 확대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

세계 조선업 판도를 보면 중국이 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견제 정책으로 수주량이 급감했습니다. 일본은 인력난과 기술 혁신 지연으로 예전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 조선업은 LNG 운반선, 친환경 선박, AI와 자동화 기술까지 접목하며 꾸준히 경쟁력을 강화해왔습니다.

글로벌 수주 상위권 조선소를 보면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이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결국 마스가 프로젝트는 미국이 병목 현상을 풀기 위해 한국의 기술력에 손을 내민 것이고, 한국 기업들에게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열리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관련주 분석

마스가 프로젝트가 발표된 후 가장 큰 관심은 조선 관련 주식으로 쏠렸습니다. 실제로 한화오션은 협상 발표 직후 하루 만에 주가가 13% 넘게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주요 수혜주로 꼽히는 기업은 조선 빅3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입니다.

또한 기자재 업체들의 수혜도 기대됩니다. LNG 운반선에 필요한 보냉재를 공급하는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 밸브와 피팅을 담당하는 성광벤드와 태광, 대형 엔진을 생산하는 한화엔진이 대표적입니다.

미국 내 현지 생산 생태계가 자리 잡으면 이들 기업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할 포인트

투자자 입장에서 마스가 프로젝트는 단기적 테마주로 끝날 수도 있고, 장기적 성장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체크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현재의 MOU가 실제 본계약으로 전환되는 시점입니다.

둘째, 미국 내 법적 장벽이 어떻게 예외 적용되는지입니다. 셋째, 장기 발주 계획이 언제, 어떻게 공개되는지가 중요합니다.

정치 일정과 예산 승인 과정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단기 급등 후 급락하는 전형적인 패턴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한국 조선업 현장
출처 : 유튜브 ‘JTBC News’

탈병목 프로젝트로서의 의미

마스가 프로젝트의 본질은 미국 조선업의 병목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오랫동안 쌓여온 납기 지연과 정비 적체 문제를 풀고 싶어 하고, 한국은 새로운 시장과 협력 기회를 원합니다. 따라서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입니다.

앞으로는 정비와 모듈 공동생산으로 시작해 부분 건조, 최종적으로는 현지 완성 건조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속도보다는 품질이 중요한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이 더 큰 수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결론

정리하면 마스가 뜻은 미국 조선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의미를 담은 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의 줄임말입니다.

트럼프의 구호에서 출발했지만, 실제로는 1천5백억 달러라는 실질적 자금과 제도 개편이 뒷받침되는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입니다.

한국 조선업은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고, 투자자들에게는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구조 변화와 기업들의 현지화 전략을 지켜보는 것이 현명한 접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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