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을 보유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최근 ‘증여’를 고민하신 적이 있을 겁니다.
단순히 자산을 이전하는 차원을 넘어 절세 전략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2025년부터 세법이 개정되면서 더 꼼꼼한 준비가 필요해졌습니다.
오늘은 해외주식 증여 신고 방법과 신고 시 꼭 챙겨야 할 절세 포인트를 정리해드립니다.
해외주식 증여 평가 기준, 헷갈리지 않게 정리
해외주식을 증여할 때는 증여 당일 주가가 아니라, 증여일을 기준으로 전후 2개월간의 종가 평균을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3월 30일에 증여했다면 1월 30일부터 5월 30일까지의 평균 주가를 산출해야 하죠.
이 때문에 단순히 오늘 주가가 낮다고 해서 바로 증여를 결정하면, 실제 평가가액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ETF의 경우에는 예외가 있습니다. 일반 종목과 달리 증여일 당일 종가로 평가가 이루어지므로, 증여 종목의 성격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고 기한, 반드시 지켜야 할 마감일
증여세 신고 기한은 증여한 달 말일로부터 3개월 이내입니다.
하지만 평가가액 산출에 필요한 종가 평균을 확보하려면 증여일로부터 약 2개월 뒤가 되어야 신고 준비가 가능하다는 점을 주의하세요.
예를 들어 3월 말에 증여했다면 5월까지 종가를 모아야 하고, 실제 신고는 6월 말까지 마무리해야 합니다.
혹시 기한을 놓쳤다면 기한 후 신고가 가능하지만, 고액 증여일 경우 가산세가 붙을 수 있으니 기한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비과세 한도, 가족 관계별 차이
증여세는 무조건 납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관계에 따라 10년 단위로 비과세 한도가 적용되기 때문인데요.
배우자는 6억 원, 성인 자녀는 5천만 원, 미성년 자녀는 2천만 원까지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한도를 초과한 경우에만 세금이 발생하며, 금액이 커질수록 누진세율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증여 시점을 나누어 계획하는 것이 절세의 핵심입니다.
절세 전략,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첫째, 수익이 많이 난 주식을 미리 증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증여받은 사람은 증여 시점의 평가 금액을 취득가액으로 인정받게 되므로, 이후 매도 시 양도차익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2025년부터는 증여 후 최소 1년 이상 보유해야 취득가액이 인정된다는 점을 꼭 유념해야 합니다.
둘째, 분할 증여 전략입니다. 한 번에 큰 금액을 증여하기보다는 여러 해에 걸쳐 나누어 증여하면 비과세 한도를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인 자녀에게 5천만 원씩 2~3년에 나누어 증여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홈택스를 활용한 셀프 신고 방법
해외주식 증여 신고는 국세청 홈택스에서 직접 진행할 수 있습니다.
먼저 수증자(증여받는 사람)의 인증서로 로그인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이후 세금신고 메뉴에서 증여세 정기 신고를 선택하고, 증여자 및 수증자의 정보를 입력하면 됩니다.
증여재산 분류는 ‘유가증권-상장’, 평가 방법은 ‘기준시가 등 보충적 평가법’을 선택하고 국외자산 항목에 해당 국가를 기재하면 됩니다.
평가가액은 증여일 전후 2개월의 평균 종가를 직접 계산해 입력하고, 환율은 증여일 기준 환율을 반영합니다.

준비해야 할 서류, 미리 체크하기
신고 시 필요한 서류는 증여자의 거래내역서, 수증자의 잔고증명서와 거래내역서, 평균 종가 계산 내역, 환율 자료, 가족관계증명서 등이 있습니다.
첨부 서류는 PDF 형식으로만 제출 가능하므로, JPG 파일은 반드시 변환해야 합니다.
또한 주식 증여 계약서가 반드시 요구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준비해 두면 안전합니다.
제출 후 미비 사항이 있으면 국세청에서 추가 요청이 오므로, 일단 준비된 자료를 제출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신고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
증여자가 수증자 대신 세금을 내주는 경우, 그 금액까지도 증여로 간주되어 추가 과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해외 주식 증여는 환율에 따라 최종 평가 금액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공인 환율 사이트의 데이터를 활용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2025년 개정된 세법에 따라, 증여 후 최소 1년 이상 보유 요건이 추가되었다는 점은 절세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이유
가족 간 증여라고 해서 단순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종목의 특성, 증여 시점, 금액 규모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세무 전문가와 상담해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특히 고액 증여나 여러 차례 증여 이력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결론, 계획적 증여가 절세의 핵심
해외주식 증여는 단순히 자산을 이전하는 행위가 아니라, 세법을 활용한 절세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고 시점, 평가 방식, 서류 준비, 세법 개정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준비 없이 진행하면 오히려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비과세 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필요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를 통해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이고, 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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