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최근 들어 배변 습관이 달라졌다고 느껴본 적이 있나요? 잔변감, 갑작스러운 변비나 설사, 복부 팽만 등은 단순한 장 트러블로 오해하기 쉽지만, 대장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작은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대장암은 위암과 폐암에 이어 국내에서 발병률이 높은 암 중 하나이며, 최근에는 40~50대에서도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고령층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 패턴으로 인해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대장암 초기증상, 어떻게 나타날까
대장암은 극심한 통증이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쉽습니다. 특히 화장실에서 확인할 수 있는 변화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습니다. 평소보다 잦은 설사나 반복되는 변비, 변의 형태가 가늘어지거나 리본처럼 찢긴 모양으로 배출되는 경우는 대장 내 종양으로 인한 협착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배변 후에도 개운하지 않고 잔변감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검진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 혈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밝은 선홍색에서 검붉은 색까지 다양하게 보이며 치질과 혼동하기 쉽지만, 2주 이상 지속되면 의료 상담이 필요합니다.

대장암 검진, 언제 시작하는 게 좋을까
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치료 효과가 매우 높습니다. 50세 이상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권장됩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을 직접 관찰해 용종이나 병변을 발견하고 즉시 제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가족력이나 유전성 대장암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40대부터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전 검진에서 용종이 발견됐다면 재발 가능성을 고려해 3~5년 주기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내시경이 중요한 이유
많은 사람들이 위내시경은 챙기면서 대장내시경은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절차가 번거롭고 준비 과정이 불편하다는 이유가 크지만,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을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필수 검사입니다.
검사 과정에서 대장 전체를 확인하고, 발견된 용종을 바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수면내시경을 이용하면 불편감을 줄일 수 있으며, 장 정결만 잘 준비하면 안전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내시경이 어렵다면 조영 바륨관장검사나 CT 검사를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 치료, 어떤 방법이 있을까
대장암 진단을 받으면 보통 수술이 기본 치료법입니다. 초기 대장암은 내시경 절제술로 완치가 가능하며, 진행 정도에 따라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가 병행될 수 있습니다.
1기 대장암의 경우 수술만으로 95% 이상 완치율을 보입니다.
반면 3기 이상이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수술 후 보조적인 항암 치료가 필요하며 일부는 항암·방사선 치료만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이 활발히 도입되어 회복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수술 후 관리와 재발 예방
대장암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수술 후 5년간 재발이 없는 ‘완치 판정’을 받는 것입니다. 수술 후 2년 이내 재발이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와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생활 습관 개선도 재발 예방에 필수적입니다. 규칙적인 식사, 충분한 섬유소 섭취, 금주와 금연, 꾸준한 운동이 대장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으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마무리하며
대장암 증상은 일상 속 작은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배변 습관 변화, 혈변, 잔변감 같은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으로 조기 진단에 힘쓴다면 예방과 초기 치료가 가능합니다.
건강한 장을 위해 오늘부터라도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이상이 느껴지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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